멈추니까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지나쳐가는 것들이 내는 소리의 화음이 들렸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모여 마음 한곳에 자리를 잡는다.
나는 어른은 늘 무언가를 빨리 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이제 보니 어른은 멈출 때를 알아야 하는 건가 보다. (p. 121)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우리 모두는 초대장 없이, 비자발적으로 지구에 온 방문객이다.” 여행을 떠나는 과정이 저자에게는 곧 ‘나’를 알아가는 여정이자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이었다. 행복을 찾아, 사랑을 찾아, 그리고 ‘나’를 찾아 나서는 삶의 길 위에서 그녀는 쓴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위해 오늘도 그녀는 여전히 여행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