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이자, 인형극 조종자이자, 작가였던 푸라 벨프레 이야기. 푸라 테레사 벨프레는 푸에르토리코의 시골 마을 시드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뉴욕에서 열린 언니의 결혼식에 들렀다가 도시가 마음에 들어 그곳에서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영어와 에스파냐어와 프랑스어를 할 줄 알았던 푸라는 자신에게 꼭 맡는 일을 찾았다. 바로 뉴욕 공립 도서관의 사서였다.
푸라는 도서관에서 에스파냐어를 쓰는 이민자들을 위해 책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런데 도서관에는 이민자 아이들이 읽을 만한 푸에르토리코의 옛이야기와 전래 동화 책이 한 권도 없었다. 어릴 적 할머니로부터 수많은 옛이야기를 듣고 자란 푸라는 자신이 가져온 이야기 씨앗을 도서관에 심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