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로와 안드레스는 콜롬비아의 메데인시에 살고있다. 둘 다 가난한 집안 형편과 교육에 관심이 없는 부모 탓에 초등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를 배회하며 서로 노는 것이 하루일과의 전부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 커다란 도서관이 들어선다. 안드레스가 아무리 가보자고 졸라도 카밀로는 도서관을 구경하러 가지 않는다. 도서관을 가지 못하는 카밀로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 작품에는 아무 잘못 없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내몰린 아이들이 등장하지만, 절대 절망스럽지 않다. 작가가 특별한 해결책이나 탈출구를 제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덮는 독자에게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해주며, 이 아이들이 절망하지 않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확신을 품게 해준다. 사회와 개인의 선한 의지가 어떻게 한 어린이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에게 도서관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볼 수 있다. 독자들은 가슴 아프지만, 동시에 가슴 벅찬 여운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