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의 기억이란 다른 무엇보다 강렬하고 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습니다. 물리적인 공간과 결합한 특별한 추억들은 그 장소를 다시 마주하게 될 때 다시 고개를 들지요. 10년, 20년이 지나 그 장소에 가더라도 그곳에서 있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그 시절로 돌아가게 됩니다. 예술도 마찬가지죠. 학생 시절 무료로 개방된 미술관에서 친구들과 만나 주말 여가를 보내고 예술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 시간을 잊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