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 김민서 장편소설
율의 시선 : 김민서 장편소설
  • 저자 : 김민서 지음
  • 발행자 : 창비
  • 발행연도 : 2024
  • 소장처 : [옥정]2층 일반자료실
  • 청구기호 : 청 808-창48ㅊ-125

“난생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우리 곁에 도착한 특별한 감동

안율은 친구들과 게임이나 축구 경기하는 걸 즐기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열다섯 살 소년이다. 다만 다른 사람과 눈 마주치기를 두려워하고, 속으로는 인간관계란 모두 가식과 거짓이라고 생각한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율은 자신이 “만만하고 약한 애”(14면)이지만 함께 다니는 친구들과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면 학교생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겨 왔다.
율이 눈을 맞추기 두려워하는 이유는 “새까만 동공 너머에 비치는 마음이 꺼림칙”(17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이고 싶어 하는 율에게 두 눈에서 읽을 수 있는 타인의 마음은 심연처럼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늘 무감정하게 자신을 유지하던 율에게 꾹꾹 눌러 두었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아이가 나타났다.
축구, 게임, 성적 같은 흔한 이야기에는 관심 없고 옥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보길 좋아하는 아이, 무더운 한여름에도 긴팔 교복을 입으며 자신을 북극성이라고 부르라고 말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아이 이도해.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비정상’인 그 아이가 율은 자꾸만 눈에 밟힌다. 남들에게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쉽게 내보이고 싶지 않았던 율의 상처가 도해를 만날 때마다 상기된다. 도해라면 어떻게 했을까, 묻고 싶어진 율은 결국 도해에게 질문을 던지고 잊을 수 없는 답변이 돌아온다.               ...............................[출판사 서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