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등단 이후로 지금까지, 작가 송미경은 한계 없이 넓어지고 또 높아지면서 우리 어린이문학을 읽고 말하는 모든 이들에게 어떤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송미경이라는 이름은 오래된 도구로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비정형의 에너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와 서사를 통해 전달되는 환상성, 흉내낼 수 없는 개성적인 문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신작 『오렌지 먹는 법』은 그 새로움과 가능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초기 대표작 세 편과 최신의 작품 세 편을 나란히 실은 단편집이다. 20년 가까운 시간을 두고 쓰인 이 동화들 속에 한결같이 힘차게 소용돌이치고 있는 어린 존재들의 목소리는,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는 단편집 『돌 씹어 먹는 아이』와 더불어 우리가 어린이문학을 경유해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세계의 크기를 가늠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교보문고 제공 도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