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엄마는 아빠가 사 준 가방을 메고 전속력으로 도망갑니다. ‘엄마가 도망갔다’는 제목만 보면 거대한 사건처럼 느껴지지만, 이 이야기는 실은 아주 평범하고 절박한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엄마라는 존재도 누구의 엄마가 아닌 온전한 나로 숨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가족을 거부하기 위한 도망이 아니라, 잠시 ‘한 개인’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에서 시작된 도망입니다. 소복이 작가는 이 마음을 특유의 덤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길어 올려, 잠시 멈춰 자신에게 돌아가는 ‘다정한 도망’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출판사 서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