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엄마를 간병하느라 고2의 생활을 잃어버린 기윤. 한 해를 유급한 뒤 엄마마저 떠나보내지만, 학교로 돌아온 기윤의 시간은 여전히 멈춰 있다. 친구를 사귀는 일도,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일도 서툰 기윤에게 한 살 어린 ‘박하민’과 ‘명다희’가 다가온다. 두 친구는 기윤의 상처를 억지로 들여다보거나 위로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함께 걷고, 장난치고, 밥을 먹고, 때로는 다투며 평범한 하루를 나눈다. 기윤은 그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엄마가 아프기 전 잊고 있던 꿈과 일상의 감각을 하나씩 되찾는다. 한때 무력감에 빠져 있던 기윤이 비로소 엄마를 잃은 슬픔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일을 되찾아 보기로 한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을 돌보느라 또래의 시간을 잃어버린 한 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애도하며, 멈췄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다.-출판사 서평중